대부업자가 채무자를 협박하거나 흉기로 위협하여 의무 없는 행위를 강요하는 사건이 사회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과도를 이용한 특수강요와 협박, 채권추심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해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특수강요죄란 무엇인가
특수강요죄의 의미
강요죄란 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사람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범죄를 말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강요행위를 하면 특수강요죄가 성립하며, 형법 제324조 제2항, 제1항에 의해 처벌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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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324조(강요)
②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제1항의 죄를 범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신설 2016.1.6> |
특수강요죄는 단순 강요죄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이 가능한 중한 범죄입니다.
위험한 물건의 휴대
특수강요죄에서 말하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 물건을 직접 피해자에게 사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위험한 물건을 몸에 지니거나 손에 들고 있으면서 이를 범행에 활용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칼을 손에 쥐고 피해자에게 겨누거나 위협하면서 어떤 행위를 강요한 경우라면 특수강요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2. 협박죄 및 채권추심 불법행위의 성립
협박죄의 성립요건
협박죄는 형법 제283조 제1항에 따라 사람을 협박한 자를 처벌하는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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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283조(협박, 존속협박)
①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개정 1995.12.29> |
여기서 협박이란 상대방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해악을 고지하는 행위를 뜻하며,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 해를 가할 것처럼 고지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직접적인 폭력 없이 말이나 문자 메시지만으로도 협박죄는 충분히 성립할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 과정에서의 불법 연락 금지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제8조의3 제1항은 채권추심자가 채무자의 소재나 연락처를 문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채무와 관련하여 채무자의 관계인을 방문하거나 말·글·음향·영상 또는 물건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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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제8조의3(관계인에 대한 연락 금지)
① 채권추심자는 채권추심을 위하여 채무자의 소재, 연락처 또는 소재를 알 수 있는 방법 등을 문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채무와 관련하여 관계인을 방문하거나 관계인에게 말ㆍ글ㆍ음향ㆍ영상 또는 물건을 도달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
이를 어길 경우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3항 제1호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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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제15조(벌칙)
③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4.1.14> 1. 제8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2. 제11조제2호를 위반하여 말ㆍ글ㆍ음향ㆍ영상ㆍ물건, 그 밖의 표지를 사용한 자 |
따라서 채무자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채무 변제를 압박하는 연락을 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입니다.
3.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
사안의 개요
피고인은 대부업을 운영하면서 채무자를 상대로 여러 건의 불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먼저 채무자의 지인과 어머니에게 채무 변제를 압박하는 문자와 전화를 반복적으로 하여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습니다.
또한 대출 상담을 위해 차량에 동승한 피해자에게 갑자기 과도를 꺼내어 목에 겨누고, 실제로 돈을 빌리지도 않은 피해자로 하여금 50만 원짜리 차용증을 억지로 작성하게 하였습니다.
특수강요에 대한 피고인의 주장
피고인과 변호인은 피고인이 과도를 피해자의 목에 대지 않았고, 이를 범행에 사용하려는 의도도 없었으므로 특수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과도를 꺼내게 된 경위, 사용 방법, 당시 피고인의 발언, 피해자 자신의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실제 압수된 과도의 외형이 피해자가 묘사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었습니다.
협박에 대한 판단
피고인은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아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빌미로 협박하고, 채무를 대신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송하였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행위가 피해자의 어머니로 하여금 아들에게 해가 가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협박죄가 그대로 인정되었습니다.
법원의 판단 및 선고형
법원은 특수강요죄, 협박죄,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였습니다.
한편, 피고인이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주민등록증을 빼앗아 갔다는 특수강도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이를 담보 목적으로 보관하였을 뿐 자신의 소유물처럼 처분할 의사가 없었다고 보아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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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방법원
주 문
피고인을 징역 10개월에 처한다. 압수된 과도(길이 20cm) 1개(증 제1호), SM-N920L(전화번호 1 생략) 1대(증 제11호)를 각 몰수한다. 이 사건 공소사실 중 특수강도의 점은 무죄. 이 유 범 죄 사 실 |
4. 결론
특수강요, 협박, 채권추심 관련 형사사건은 혐의 내용이 복잡하고 증거를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당사자가 혼자 대응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형사전문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유리한 증거를 발굴하여 최선의 법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즉시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