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둘러싼 항만 물류 현장에서의 조직적 절도 및 밀수입 범죄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냉동탑차에 밀실 수조를 설치하여 대게와 킹크랩을 빼돌린 특수절도 및 관세법위반 사건에 대해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특수절도죄란 무엇인가
특수절도죄의 의미
특수절도죄는 형법 제331조 제2항 및 제1항에 따라 흉기를 휴대하거나, 2인 이상이 합동하여 타인의 재물을 절취하는 경우에 성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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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331조(특수절도)
② 흉기를 휴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하여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도 제1항의 형에 처한다. |
단순 절도죄보다 훨씬 엄중하게 처벌되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특히 ‘합동’이란 시간적·장소적으로 협력하여 범행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눠 함께 절취 행위를 수행하면 이에 해당합니다.
공모와 실행의 관계
직접 절취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하는 역할을 한 사람 역시 형법 제30조의 공동정범으로서 동일하게 처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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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30조(공동정범) 2인 이상이 공동하여 죄를 범한 때에는 각자를 그 죄의 정범으로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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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장에 없었더라도 전화로 지시하거나 자금·인력을 조달한 사람도 특수절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특수절도죄는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범행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처벌 대상이 됩니다.
2. 관세법위반(밀수입 미수)죄란 무엇인가
밀수입죄의 성립 요건
관세법 제241조 제1항은 물품을 수입할 경우 반드시 해당 물품의 품명·규격·수량·가격 등을 세관장에게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물품을 수입하면 관세법 제269조 제2항 제1호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에 처해집니다.
수입 신고를 하지 않고 물품을 국내로 들여오려 한 것 자체가 범죄이며, 미수에 그친 경우에도 관세법 제271조 제2항에 따라 처벌됩니다.
양벌규정과 법인의 책임
관세법 제279조 제1항은 법인의 대표자·대리인·사용인·종업원이 그 법인의 업무와 관련하여 밀수입 등 위반행위를 한 경우, 행위자뿐만 아니라 그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부과하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법인이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은 경우에는 법인을 처벌하지 않습니다.
이는 법인에 대한 처벌이 법인 자신의 과실, 즉 감독 의무 위반에 근거한다는 원칙을 반영한 것입니다.
3. 이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원의 판단
사안의 개요
피고인 A와 J은 냉동탑차 적재함에 밀실 수조를 설치하고, 그 밀실에 작업자를 숨긴 채 동해항에 하역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보세창고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빼돌리는 방법으로 절취하기로 공모하였습니다.
피고인 B은 하역작업 현장 총괄관리를 담당하였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냉동탑차 운전 또는 밀실 작업자로 직접 가담하였습니다.
이들은 3대의 냉동탑차를 이용하여 대게 688.4kg(시가 약 3,699만 원)과 킹크랩 294.4kg(시가 약 2,129만 원)을 절취하였고,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밀수입하려다 세관 직원과 경찰에 적발되어 미수에 그쳤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여러 피고인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합동으로 절취 행위를 실행하고, A·J은 이를 공모·지시한 사실을 인정하여 특수절도죄 및 관세법위반(밀수입 미수)죄 모두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범인 피고인 A와 J에게는 각 징역 3년의 실형이, 피고인 B에게는 징역 2년의 실형이, 피고인 C·D·E·F·G·I에게는 각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되었습니다.
한편 피고인 H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습니다.
법인 피고인 K에 대한 무죄 판단
반면 항만하역업체인 법인 피고인 K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법원은 수입신고 관련 업무가 피고인 K의 업무 범위에 속하지 않고, 피고인 J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별도 업체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실행한 범행에 B이 가담한 것이 피고인 K의 업무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피고인 K이 감독 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볼 수 없어 관세법상 양벌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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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주 문
1. 피고인 A, J 피고인들을 각 징역 3년에 처한다. 압수된 증제2, 3호를 피고인 J으로부터 몰수한다. 2. 피고인 B 피고인을 징역 2년에 처한다. 3. 피고인 C, D, E, F, G, I 피고인들을 각 징역 1년에 처한다. 4. 피고인 H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부터 2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5. 피고인 주식회사 K 피고인은 무죄. 이 유 범 죄 사 실 2. 2024. 3. 27. 관세법위반미수 |
4. 결론
특수절도나 관세법위반과 같이 복잡한 공범 관계와 역할 분담이 얽힌 사건에서는 자신의 가담 정도와 법적 책임 범위를 혼자 판단하고 대응하기에 명백한 한계가 있습니다.
범행의 계획·지시·실행 단계별로 형사 책임이 달리 평가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변론하려면 형사전문 변호사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지체 없이 형사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여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