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과 행위의 강제성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자주 문제됩니다.
이 글에서는 버스 안에서 발생한 손 접촉 행위가 강제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아동·청소년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강제추행의 의미와 성립 요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을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며, 형법 제298조의 강제추행죄를 기반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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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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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이 성립하려면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추행 행위가 이루어져야 하며, 단순한 신체 접촉만으로는 강제추행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행위자에게 강제추행의 의도가 있었는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강제적 접촉이 있었는지가 반드시 증명되어야 합니다.
강제추행죄에서 고의의 중요성
강제추행죄는 단순히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성립하지 않고, 행위자에게 추행의 고의, 즉 강제로 추행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반면에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신체 접촉에 응한 경우라면 강제성이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피고인이 강제추행의 고의를 부인하는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진술과 객관적인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기준
성인지적 관점과 그 한계
성범죄 사건을 심리할 때에는 피해자가 처한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는 성인지적 관점을 유지해야 하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이유 없이 가볍게 배척하는 것은 올바른 증거 판단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피해자 진술을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진술 내용의 합리성과 타당성, 객관적 정황 및 경험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빙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즉, 피해자 진술만이 유일한 증거인 경우에도 법관이 합리적 의심 없이 공소사실이 사실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증명이 이루어져야만 유죄를 인정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진술의 번복과 증명의 한계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과 법정에서 한 진술이 서로 다를 경우, 어느 진술이 더 신빙성 있는지를 객관적 정황과 경험칙에 비추어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동일한 사실에 대해 각자 경험한 부분을 진술하게 되므로, 진술 내용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피해자 진술의 번복이나 불일치가 있을 경우, 이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3. 이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원의 판단
사안의 개요
피고인은 버스 안에서 아동·청소년인 피해자의 손을 강제로 잡아 추행하였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피고인은 자신이 손을 내밀자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로 손을 잡아 악수를 한 것이며, 강제추행의 고의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였습니다.
한편 피고인은 과거 동일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마친 전력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진술의 변화
피해자는 수사기관에서 피고인이 강제로 자신의 손을 잡았다고 진술하였으나, 법정에서는 피고인이 어깨를 여러 차례 두드린 후 손을 내밀자 자신이 스스로 피고인의 손을 잡아주었다고 진술을 번복하였습니다.
이러한 법정 진술은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신체 접촉에 응했다는 내용으로, 오히려 피고인의 일관된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피고인이 피해자의 대각선 뒷자리에 앉아 있던 상황에서 피해자 측의 협력 없이는 신체 접촉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점도 객관적 정황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피해자의 수사기관 진술과 법정 진술이 상반되고, 법정 진술이 객관적 정황 및 경험칙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피고인에게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 사건에서 강제추행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 사건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였으며, 전자장치 부착명령 및 보호관찰명령 청구도 함께 기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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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법원
주 문
피고인은 무죄. 이 사건 부착명령청구 및 보호관찰명령청구를 각 기각한다. 이 유 I. 공소사실, 부착명령청구 및 보호관찰명령청구의 요지 |
4. 결론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행위의 강제성, 피고인의 고의 등 복잡한 법적 쟁점이 얽혀 있어, 피고인이 혼자 이를 다투는 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피고인에게 불리한 전력이 있거나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상황에서는 법적 논리를 정교하게 구성하고 객관적 정황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형사전문 변호사의 전문적 조력 없이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동·청소년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거나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반드시 형사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