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며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웃에 살던 중증 지적장애인을 여러 차례 강제추행한 사건에서 징역 3년 실형이 선고된 실제 사례를 통해 장애인 강제추행죄의 성립요건과 처벌 수위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장애인 강제추행죄란 무엇인가
강제추행의 기본 개념
강제추행죄는 형법 제298조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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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298조(강제추행)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199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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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추행’이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만지는 행위가 대표적인 추행에 해당합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 가중처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6조 제3항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해 강제추행을 저지른 경우를 별도로 규정하여 더 무겁게 처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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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6조(장애인에 대한 강간ㆍ강제추행 등)
③ 신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하여 「형법」 제298조(강제추행)의 죄를 범한 사람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3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20.5.19> |
이 조항은 형법 제298조의 강제추행죄보다 법정형이 높아,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2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해자가 지적장애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처벌 수위가 크게 높아집니다.
장애 사실을 알고 이용한 경우의 법적 의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하여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죄책을 더욱 무겁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됩니다.
피해자의 인지능력이나 저항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이용한 범행은 그 비난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장애인의 취약한 상황을 악용한 범죄는 법원에서도 엄중한 처벌의 근거로 삼습니다.
2. 이 사건의 사실관계
사안의 개요
피고인은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24세 여성 피해자와 이웃 사이로, 피해자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피고인은 자신의 주거지 현관문 앞에서 피해자와 마주친 것을 시작으로, 약 3주에 걸쳐 총 4회에 걸쳐 피해자의 신체를 강제로 추행하였습니다.
피해자의 활동보조를 담당하던 관계자도 피해 직후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이용하여 범행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정을 악용해 반복적으로 추행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피고인 스스로 4회의 범행을 인정하였고, 피해자와 활동보조인의 진술이 서로 일치하였으며, CCTV 자료 등 객관적 증거도 뒷받침되었습니다.
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6조 제3항 및 형법 제298조를 적용하여 피고인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였습니다.
3.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 판단
무죄로 판단된 부분
검사는 피고인이 총 7회에 걸쳐 강제추행을 하였다고 공소를 제기하였으나, 법원은 이 중 3회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피해자가 해당 범행에 대한 피해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였고, 진술 분석을 담당한 전문가도 구체적인 피해 횟수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정확하게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일부 범행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진술과 고소장 기재 내용 사이에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확인되었습니다.
증명책임의 원칙
형사재판에서 범죄사실에 대한 증명책임은 검사에게 있으며,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유죄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불명확하게 된 원인이 지적장애로 인한 기억 및 진술 능력의 한계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로 인한 불이익을 피고인에게 전가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증거가 불충분한 3회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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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
주 문
피고인을 징역 3년에 처한다. 피고인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의 이수를 명한다. 피고인에게 아동·청소년 관련기관등과 장애인관련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한다. 이 사건 공소사실 중 별지 범죄일람표 순번 3, 5, 6 기재 각 강제추행의 점은 무죄. 이 유 범 죄 사 실 증거의 요지 |
4. 결론
장애인 강제추행 사건은 피해자의 진술 능력 문제, 증거 수집의 어려움, 복잡한 법리 적용이 동시에 얽혀 있어 당사자 혼자서는 자신의 권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거나 주장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사건은 법정형이 매우 높고 수사 초기 단계부터 증거 확보와 진술 전략이 결과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이 있어야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즉시 형사전문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