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수 관련 범죄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접촉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SNS를 통해 성매수 권유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실제 사례를 통해 범죄 성립요건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아동·청소년 성매수 권유죄란 무엇인가
법률 규정의 내용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2항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기 위하여 아동·청소년을 유인하거나 성을 팔도록 권유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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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3조(아동ㆍ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등)
② 아동ㆍ청소년의 성을 사기 위하여 아동ㆍ청소년을 유인하거나 성을 팔도록 권유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21.3.23> |
이 조항은 아동·청소년이 이미 성매매 의사를 가지고 있었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금품이나 재산상 이익 등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방법으로 성을 팔도록 권유하는 행위도 위 규정에서 말하는 ‘성을 팔도록 권유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피해자가 먼저 성매매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이 죄의 성립이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범죄 성립에 필요한 고의의 내용
이 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송하였다는 객관적 행위만으로는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고의가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대방이 아동·청소년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과 그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거나 성을 팔도록 하려는 의사가 모두 필요합니다.
이때 그 고의의 존재에 대한 증명 책임은 검사에게 있으며,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이 이루어져야만 유죄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2. 이 사건의 사실관계
사안의 개요
피고인은 특정 SNS에서 ‘만남’ 등의 검색어를 통해 검색된 계정 사용자인 피해자(14세)에게 성매매 관련 은어가 포함된 메시지를 전송하였습니다.
피해자의 프로필에는 미성년자를 지칭하는 은어인 ‘미자’, ‘로리 타입’ 등의 문구와 함께 ‘그렇게 어리진 않아요’라는 표현이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검사는 피고인이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임을 인식하면서 성 매수의 의사로 성매매를 권유하였다고 보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하였습니다.
원심의 판단
1심 법원은 피해자의 프로필에 미성년자임을 추정할 수 있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고, 피해자도 수사기관에서 자신이 미성년자임을 알 수 있도록 프로필을 올렸다고 진술한 점 등을 근거로, 피고인이 피해자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1심은 피고인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였고, 피고인은 이에 불복하여 항소하였습니다.
3. 항소심 법원의 판단
프로필 확인 여부에 대한 판단
항소심 법원은 해당 SNS에서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법에 돋보기 탭 기능과 쪽지 탭 기능이 있는데, 쪽지 탭 기능을 이용할 경우 상대방의 프로필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메시지 입력 당시 프로필이 다시 표시된다는 검사의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반면에 피고인이 어떤 전송 방법을 사용하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러한 불확실한 사정이 고의 인정에 의심을 남기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성매수 의사에 대한 판단
피고인은 수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성매매 여성에 관한 시나리오 작업을 위한 인터뷰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였고, 실제로 2019년경부터 수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며 성매매 종사 여성들을 인터뷰한 사실이 인터뷰 녹음 및 녹취록, 질문지, 시나리오 등 여러 자료에 의해 뒷받침되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해당 메시지를 한 차례만 보냈을 뿐이고, 성매매 장소·시간·대금 등 구체적인 조건에 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아동·청소년임을 알고 성 매수의 의사로 메시지를 보냈다는 고의가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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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한다. 피고인은 무죄. 이 유 1. 항소이유의 요지 |
4. 결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은 법리가 복잡하고 고의의 입증 여부가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당사자 혼자서 대응하다가는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거나 법리적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한계가 생깁니다.
형사전문 변호사는 수사 단계부터 프로필 확인 경위, 메시지 전송 방법, 피고인의 행위 목적에 관한 자료 수집 및 법리 구성을 체계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즉시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